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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여지도 조회
바다와 길 떠오르는 태양과 푸른 바다를 따라 걷다 동해 ‘해파랑길’
닉네임관리자 작성일2017-09-26 조회수3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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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길

 

떠오르는 태양과 푸른 바다를 따라 걷다

동해 ‘해파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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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륙도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바다길 770km

 

글 송기동 사진 (사)한국의 길과 문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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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콴유 싱가포르 총리 부부도 휴가 중 찾아

“화진포는 아름다운 해변과 평화로운 석호를 가지고 있다.(Hwajinpo has beautiful beaches and a serene lagoon)”

싱가포르 리콴유(李顯龍) 총리는 지난 2015년 12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진포에 대한 글과 사진을 올렸다. 부인 호칭(何晶) 여사와 함께 연말 휴가로 한국을 찾은 리 총리는 서울 이태원과 비무장지대(DMZ), 설악산, 경주 남산 등지를 8박 9일간 여행했다. 특히 리 총리 부부는 설악산을 오른데 이어 고성 화진포 ‘해파랑길’을 걸었다. 리 총리는 당시 느낌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했다.

“일요일 (설악산)트레킹에 비해 이것(해파랑길)은 꽤 힘든 일이었다. 내 아이폰에 따르면 난 1만5000보를 걸었는데 87층 건물을 오른 것과 같았다.”

리 총리 부부가 한국을 다녀간 후 1년 후인 지난해 12월, 240여 명의 싱가포르 단체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강원도 고성 ‘해파랑길’ 코스 등 리 총리 부부의 여행 코스를 그대로 따라 관광했다. 싱가포르에서 리 총리 부부가 다녀 온 ‘해파랑길’ 등 한국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동해안에 조성된 ‘해파랑길’이 힐링 도보 여행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파랑길’은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 길이다. 파랑(波浪)은 너울(wave)과 파란(blue)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총 10개 구간 50개 코스로 나눠져 있는데 770㎞에 이른다. 순례길인 스페인 ‘산티아고 길’(782㎞)과 비슷한 길이이다. 총괄 민간 주관단체인 ‘(사)한국의 길과 문화’와 ‘(사)강릉 바우길’ 등 지역 민간 주관단체를 비롯한 부산·울산·경주·포항·영덕·울진·동해·삼척·강릉·속초·양양·고성 등 19개 지자체에서 공동으로 기존 길을 연결해 조성했다.

부산 구간(1~4코스)은 오륙도공원에서 대장정을 시작해 광안리해변과 미포~대변항~임랑해변을 거쳐 울산으로 이어진다. 울산 구간(5~10코스)은 동해에서 가장 해가 일찍 뜬다는 간절곶을 지나 명선도 일출로 이름 높은 진하해변, 국내 옹기 문화 일번지를 자처하는 외고산옹기마을, 소나무 숲을 이룬 솔마루길, 10리에 걸쳐 사철 푸른 태화강 십리 대밭길, 신라 문무왕의 설화가 깃든 대왕암을 거쳐 왜구의 침입을 알린 봉대산 주전봉수대에 닿는다.

경주 구간(10~12코스)은 정자항에서 출발해 동해안 용암 주상절리 중에서 으뜸으로 꼽는 강동화암 주상절리로 이어진다. 파도와 몽돌이 빚어내는 경쾌한 소리가 일품인 나아해변부터 문무대왕릉이 있는 봉길해변까지 11코스 5㎞ 구간은 기존 길이 폐쇄돼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 문무왕 수중릉과 감은사지 삼층 석탑, 이견대(문무왕이 용으로부터 만파식적을 만들 대나무를 건네받았다는 장소)는 1300여 년 전 신라 역사를 만날 수 있는 탐방로이다. 감포항을 출발해 양포항에 이르는 12코스는 송대말등대와 오류고아라해변, 연동마을을 거친다.

지역의 생생한 역사와 만나는 도보길

포항 구간(13~18코스)은 107.4㎞로 해파랑길 중에서 가장 길다. 과메기로 유명한 구룡포항과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호미곶이 포항을 대표한다.

영덕 구간(19~22코스)은 ‘블루 로드’로 불린다. 푸른 숲길과 바닷길이 교차하기 때문이다. 고려 후기 문신인 목은 이색 선생이 뛰노는 고래 모습을 보고 명명했다는 고래불해수욕장을 지나 울진으로 이어진다.

울진 구간(23~27코스)에 자리한 울진군 평해읍 거일리에는 대게 모양을 한 ‘울진대게 유래비’가 세워져 있다. 대게는 고려 시대 때부터 울진 특산물로 인정을 받아왔다. 다리 모양이 대나무처럼 곧다 해서 ‘대게’라고 하는데, 워낙 크고 단단한 까닭에 ‘박달게’로도 불린다. 관동팔경 중 하나인 월송정과 망양정에서 바라보는 동해가 장쾌하다.

삼척동해 구간(28~34코스)에서는 기묘한 바위들이 늘어선 추암해변이 이채롭다. 용화 레일바이크역과 궁촌 레일바이크역을 잇는 7㎞ 길이의 30코스는 레일바이크를 이용한 종주도 가능하다.

강릉 구간(35~40코스)은 ‘강릉 바우길’ 동해안 구간과 겹친다. 강릉 제일의 명품 숲으로 손꼽는 옥계해변 소나무 숲과 드라마 ‘모래시계’로 널리 알려진 정동진역이 탐방객을 반긴다. 37코스(금강초교~덕현리 구간)는 원주~강릉간 복선철도 공사 때문에 2017년 연말까지 우회 노선으로 걸어야 한다.

양양속초 구간(41~45코스)은 동양 최대의 해수관음상을 모신 낙산사와 순대 등 먹거리로 유명한 속초 아바이마을 등이 도보객의 발길을 붙든다. 또 속초 등대전망대에 오르면 환상적인 설악산과 시원스런 동해의 풍광을 안겨준다.

우리나라 최북단인 고성 구간(46~50코스)에서는 분단국가의 현실과 맞닥뜨린다. 화진포 인근 49코스는 싱가포르 리콴유 총리가 다녀간 곳이다. 마지막 50코스(제진검문소~통일전망대)는 걸어서 갈 수 없다. 통일안보공원에서 출입신고서를 작성하고, 택시 등을 이용해야 한다. 다만 15명 이상 인원이 1주일 전 통일안보공원에 미리 신고하면 군부대 협조를 받아 걷기가 가능하다.

 

‘떠남, 그 하나로 족하다’

‘해파랑길’ 여행에 나서려면 우선 ‘(사)한국의 길과 문화’에서 운영하는 ‘해파랑길’ 홈페이지(haeparang.org)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출발하기 전 준비 사항은 물론 각 코스별 지도가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배낭 무게는 줄이고, 하루 세 끼는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으로 하며, 두 끼 분량의 비상식량을 챙기고, 야간 도보 시에는 안전을 위해 배낭 뒤에 깜박이는 붉은 안전등을 달아 운전자가 보행자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할 것을 권장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지나는 곳마다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클린 워킹’에 유의해야 한다. 몇몇 코스는 토목 공사와 군사적 이유로 통행이 제한되고 우회를 해야 하는데 홈페이지에서 이러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각 코스 지도는 스마트폰에 어플리케이션을 깐 후 GPS 트랙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활용하면 좋다. 안드로이드 폰은 ‘산길샘 나들이’, 아이폰은 ‘트랭글’이나 ‘램블러’ 앱을 많이 사용한다. 각 코스별 GPS 트랙은 ‘해파랑길’ 자료실에서 받을 수 있다.

“어떠한 것을 위해, 무엇을 위해, 왜, 누구를 위해, 그토록 힘들게 어렵게 하여야 했는지 등을 생각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잊어보자는 생각으로 걷고, 걷고, 걸은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박헌섭·김옥이 부부)

“무작정 길을 걸으며 느꼈던 무한한 고통과 환희, 그리고 ‘또 다른 나와의 끊임없는 대화’가 나를 한 단계 성숙케 했고 그것이 앞으로 생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점만으로도 소득은 분명히 있었다.”(김동철)

1938년생 이득해(79) 할머니 외에 많은 이들이 21일에서 36일에 걸쳐 ‘해파랑길’을 완주했다. 이들의 완주 후기를 읽다보면 ‘나도 한 번쯤 걷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프랑스 시인 르네 샤르는 “떠남, 그 하나로 족하다”고 했다. 해와 바다를 벗 삼아 걷는 ‘힐링 길’이 눈앞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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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 코스

▲01 ~ 04 코스 총거리 73.7km 부산 구간

▲05 ~ 09 코스 총거리 82.1km 울산 구간

▲10 ~ 12 코스 총거리 65.4km 경주 구간

▲13 ~ 18 코스 총거리 107.4km 포항 구간

▲19 ~ 22 코스 총거리 63.7km 영덕 구간

▲23 ~ 27 코스 총거리 77.8km 울진 구간

▲28 ~ 34 코스 총거리 99.6km 삼척·동해 구간

▲35 ~ 40 코스 총거리 88.2km 강릉 구간

▲41 ~45 코스 총거리 60.9km 양양·속초 구간

▲45 ~50 코스 총거리 66.3km 고성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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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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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770㎞ 길이의 동해 ‘블루 로드’이다. 오징어 말리기 등 다양한 삶의 현장을 만날 수 있다.

? 해파랑길 10코스. 울산 정자항에서 경주 나아해변까지 14.1㎞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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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5년 겨울 고성 ‘해파랑길’을 여행한 싱가포르 리콴유 총리 부부.(리콴유 총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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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파랑길 1코스는 꼭 걸어봐야 할 부산 명품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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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파랑길 21코스(영덕해맞이공원~축산항)는 하늘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지는 고요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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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파랑길 4코스 중간 지점에서 만날 수 있는 간절곶 소망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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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에서 강릉으로 넘어가는 해파랑길 34코스. 묵호등대로 올라는 길에 논골담길 벽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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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파랑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49코스 화진포 도보여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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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8